동거인이 생겼다! 만난지 2년 정도 된 나의 남자친구와.부모님께 결혼 전 먼저 살림을 합치기로 허락받고, 자취하던 집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라 바로 이사를 왔다. 회사에서 조금 멀어지긴 했지만... 진짜 우리집이 생기기 전까지 잘 지내봐야지. 어제, 오늘 정신없이 이삿짐을 집안에 구겨넣었다. 각자 살던 두 집이 합치려니 정말 짐이 많다. 그가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과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이 한치의 양보없이 그 자리를 지키려고 애쓰는 중. '왠지 내 물건만 버리는것 같은데...' 귀엽게 투덜대는 남자친구. 사실 나(버리려는자)는 예쁜게 최고인 디자인 주의이고, 그(지키려는 자)는 실속/가성비/쓸만한 물건은 계속 씀/정이 많아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는 편이다. 비록 우리가 물건을 취급하는 성향은 다르지만, ..